중부 유럽의 관문,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다양한 색깔의 도시 분위기를 자랑한다.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유명 음악인들의 활동무대였던 도시로,역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유럽 최고의 왕가였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역사가 흐르는 도시로 다가선다.


또 건축가들에게는 유럽 건축예술의 보고이며,자연주의자들에게는 다뉴브 강물이 흐르는 무성한 숲속의 전원도시로,그때그때 색다른 옷을 갈아 입고 나타난다.


겨울철 빈의 모습은 크리스마스 트리 위에서 점멸되는 꼬마전구의 화려한 불빛으로 기억된다.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시청 앞 광장과 쉔부른 궁전은 물론 골목골목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그 무대다.


30년 전부터 열려온 빈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시내 전역을 성탄절 분위기로 가득 채운다.


아련한 추억을 되살려 주는 순록기차와 갖가지 형상의 트리들이 어둠이 차갑게 내려 앉은 빈을 찾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게른트너 거리를 걸어보자.화려하기로 치면 빈에서 제일가는 쇼핑거리다.


고급 선물용품점,액세서리점,레스토랑,카페 등이 줄지어 있어 빈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쉔부른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궁전.18세기 후반 합스부르크 공국의 여제였던 마리아 테레지아가 수집한 동양의 자기와 칠기,페르시아의 세밀화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바로크 양식으로 단장된 왕궁의 정원에는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44개의 대리석상과 아름다운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정면 입구에는 마리아 테레지아가 세운 합스부르크가 전용 궁전극장이 있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음악회가 개최된다.


모차르트가 다섯 살 때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연주를 들려주었던 방을 찾을 수 있다.


성 슈테판 성당은 빈의 상징.시내 중심에 우뚝 선 이 성당의 첨탑은 빈 어느 곳에서도 보여 관광객들에게 이정표 구실을 한다.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건축물이란 명성을 누리고 있는 이 성당이다.


알베르티나 박물관과 카르티에 빈 박물관은 미술 지망생들이 꼭 들르는 곳.알베르티나 박물관은 소묘 판화 수채화 등 100만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뒤러의 작품이 많다.


카르티에 빈 박물관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2006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곳.미술사 박물관,자연사 박물관 등이 있다.


프라터 공원도 필수 코스.오손 웰스가 출연한 영화 '제3의 사나이'의 촬영배경으로 유명해진 공원이다.


100여년 전 만들어진 대형 회전관람차가 눈길을 끈다.


오스트리아관광청 (02)773-6428,www.austria-tourism.co.kr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