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 계승자인 찰스 왕세자가 오랜 연인 카밀라 파커볼스와 결혼한다고 왕세자 집무실(클래런스 하우스)이 10일 밝혔다.


클래런스 하우스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지 않았으나 스카이뉴스TV는 왕세자의 결혼식이 4월10일이라고 보도했다.


찰스 왕세자는 1981년 다이애나 왕세자빈과 결혼했으나 96년 이혼했고 다이애나 왕세자빈은 97년 프랑스 파리에서 자동차 충돌사고로 숨졌다.


찰스 왕세자는 다이애나와 결혼하기 이전부터 카밀라와 수년간 사귀었고 결혼 후에는 여전히 친구 관계를 유지했으나 다이애나 왕세자빈은 이들의 관계를 비난했었다.


다이애나 왕세자빈은 실제로 95년 한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결혼에는 우리 3명이 관련돼 있어서 조금 번잡스럽다"고 말했었다.


한편 오래 전부터 예고된 이들의 결혼은 카밀라가 이혼녀이고 그의 전 남편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켜 왔다.


찰스 왕세자도 1994년 한 TV 다큐멘터리에서 결혼 서약을 어겼다고 시인하면서도 '결혼이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망가진' 뒤에야 (카밀라와의)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