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지하철요금 유치원비 라면가격 등이 급등,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훨씬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쌀 맥주 이동전화료 등은 소폭 오르거나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5년간 소비자물가는 16.2% 올랐으나 같은 기간 지하철 요금 인상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약 4배인 61.5%에 달했다. 시내버스도 학생요금이 55.7%,일반요금은 48.3% 각각 뛰었고 시외버스 28.2%,고속버스는 23.9% 올랐다. 이에 반해 택시요금 상승률은 5년간 16.9%로 대중교통 요금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작았다. 교육비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유치원 납입금은 5년 전보다 41.6% 인상됐고 사립대와 전문대 납입금도 각각 30.1%와 32.8% 올랐다. 종합 입시학원(27.2%)과 미술학원(20.7%) 수강료도 20% 이상 뛰었다. 통신료는 서비스 종류에 따라 엇갈렸다. 기본 전화료(48.0%)와 공중전화료(40.0%)는 크게 비싸진 반면 시내전화료와 이동전화료는 각각 13.3%와 19.8% 내렸다. 식품 중에서는 밀가루(44.3%) 라면(30.6%) 배달우유(30.2%) 간장(47.4%) 된장(35.4%) 스낵과자(37.7%) 등의 오름폭이 컸다. 담배는 각종 부담금 인상으로 65.0%나 치솟았다. 반면 쌀은 5년 전보다 0.6% 오르는 데 그쳤고 자판기 커피값은 0.7% 떨어졌다. 이 밖에 술집 음식점 등에서 마시는 소주값은 2000년보다 22.8% 상승한 반면 맥주값은 불과 1.6% 오르는 데 그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