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를 3일 앞두고 연인 특수를 잡으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올해는 '나만의 선물'을 좋아하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맞춤식'행사가 유난히 많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혈액형에 따라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혈액형 분석 붐이 일면서 등장한 '혈액형 마케팅'이 대표적인 예. 백화점 강남점은 '혈액형 궁합 와인전'을 열어 혈액형별 성향에 맞는 와인을 선정해 할인 판매하고 있다. 조용한 성격인 A형에겐 정통 제조 기법으로 만들었다는 헤스 콜렉션(미국)와인을,자유분방한 B형에겐 예술적 느낌이 강한 에나테(스페인)와인과 끌로드로시에테(아르헨티나)와인을 추천한다. 또 예민한 성격의 AB형에겐 섬세한 맛이 특징인 부샤 페레 필스(프랑스)와인을,사교적인 O형에겐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몬테스(칠레)와인을 제안하고 있다. 도 수도관 7개 점포에서 14일까지 혈액형별 '초콜릿&와인 제안전'을 연다. 홈페이지를 통해 밸런타인 궁합 서비스를 시작해 사주,타롯점 등을 볼 수 있게 했다. 또 베이커리업체 CJ 뚜레쥬르는 4가지 혈액형을 묶은 'DNA러브'선물세트를 내놨다. 포장지에 '혈액형별 사랑 고백' 메시지를 담은 게 특징. 나만의 메시지를 새겨주는 마케팅도 인기다. 홈플러스는 밸런타인데이 와인 행사를 준비하면서 사랑의 메시지를 병에 적을 수 있는 독특한 특징의 커플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한정 판매'등으로 나만의 선물 느낌을 살린 마케팅도 있다. 베이커리업체 파리바게뜨는 초콜릿 전문가가 직접 매란국죽 사군자 이미지를 그린 '매란국죽 초콜릿'을 5백박스 한정 판매하고 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