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법으로 금지된 온라인 도박이 성행,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크리스티안센 캐피털 어드바이저스가 추정한 온라인 도박꾼은 2000년만 해도 5백40만명에 머물렀으나 올해 1천7백만명으로 늘어났다.


온라인 도박장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도 2천여개로 늘어 이들의 매출이 올해 1백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규모다.


미 의회는 온라인 도박 웹사이트가 30여개,이들의 수입이 3천만달러에 그쳤던 지난 1996년 온라인 도박을 법으로 금지했다.


그러나 대부분 웹사이트가 미국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에 등록한 데다 신용카드를 통한 도박자금 거래를 규제할 근거도 없어 법의 사각지대에서 온라인 도박이 성행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포커로 2백60여개 웹사이트가 포커판을 펼쳐 연간 20억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불법 온라인 도박이 판치는 것은 인터넷 기술이 발전한 데다 시청률이 꽤 높은 ESPN,브라보 및 여행 케이블 TV 등이 유명 인사들의 오락 포커 게임을 중계하면서 도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