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주년 기념공연이 한창인 창작뮤지컬 '명성황후'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된 이 작품은 설연휴에 관객이 몰리면서 10일 현재 80% 이상의 평균 유료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제작사 에이콤은 폐막일인 오는 22일까지 11만원짜리 VIP석은 모두 팔렸으며 나머지 좌석들도 70% 이상 예매된 상태여서 평균 유료점유율이 80%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총제작비 13억원이 투입된 이 공연은 수억원대의 흥행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달여간 공연돼 해외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3억여원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창작뮤지컬이 이처럼 흥행에 성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작품의 성공 비결은 지난 10년간 수차례 개작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인 데다 인지도까지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백여벌의 궁중의상과 화려한 무대세트 위에 명성황후의 비통한 죽음과 혼란스런 구한말 역사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명성황후역의 이태원 이원정 이상은씨와 고종역의 윤영석 서영주씨가 호소력있는 연기를 펼치는 것도 흥행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연은 에이콤과 함께 예술의전당,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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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