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온건노선으로 가나' 주목 ‥ 새 슬롯사이트 볼트에 이수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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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온건한 노동운동 노선을 표방해온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55)이 제4기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에따라 그동안 강성 일변도로 치달았던 민주노총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총은 16일 오후 서울 숭실대 슬롯사이트 볼트직 기념관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평가 및 올해 사업계획을 논의하면서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 집행부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이수호 후보는 대의원 8백71명 가운데 54.8%인 총 4백77표를 획득, 3백91표를 얻은 유덕상(민주노총 부위원장) 후보를 누르고 임기 3년의 새 위원장에 당선됐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 후보의 러닝 메이트인 이석행 전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46)이 선출됐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을 강조하면서 기존 노사정위를 전면 개편하고 새로운 노사정 교섭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향후 노동계와 정부의 대화 물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신임 위원장은 1989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하면서 교단에서 해직됐으며 99년에는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해직기간에는 국민연합 집행위원장, 교육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2년동안 복역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막판까지 유 후보를 지지하는 중앙파 및 현장파와 이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파가 팽팽한 표대결을 벌이면서 접전을 벌인 끝에 당선자를 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국민들과 함께 참여하는 강력한 조직을 건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후보측은 현 정부와 타협적 관계 모색을 거부하면서 노사정위 참여 반대 노사정위 중심의 노사관계 패러다임 반대 대중투쟁 전통 계승 등을 주장하고 나섰으나 조합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한편 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이수호 위원장 체제로 출범한 민주노총 새 지도부가 전체 근로자를 외면한 조직생존 논리의 명분에 집착할게 아니라 우리의 어려운 경제환경을 직시해 국가경제와 근로자를 위한 노동운동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기설 노동전문 기자 upkys@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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