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한 사원에서 29일 테러로 보이는 차량 폭발 사건이 발생, 2백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AP통신은 이라크 중부 나자프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모하메드 바키르 알 하킴을 포함해 75명이 숨지고 1백40명이 부상당했으며 부상자중 1백여명이 중태라고 29일 보도했다. 알 하킴은 이슬람 시아파 최고 성지인 이맘 알리 사원에서 정오 기도 시간에 설교를 마친 직후 변을 당했다. 알 하킴은 시아파 정파인 SCIRI의 의장으로 약 20년간 이란에 망명해 있다가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후 이라크로 돌아왔으며 후세인과 바트당을 비난하는 설교를 자주 해 왔다. 이란의 정치 분석가 모라드 베이시는 "이라크가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시아파가 이라크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알 하킴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