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및 분양권값 하락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실종되는 등 투자 수요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1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5ㆍ2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잠시 관망세를 보이던 광명ㆍ동두천ㆍ오산ㆍ화성ㆍ평택시 등 수도권지역 주택시장이 지난달 28일 이후 빠르게 '팔자'세로 돌아서면서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매수자가 거의 없어 거래가 완전히 끊긴 채 매물만 쌓이고 있다. 지난 4월 말 투기지구 지정 이후 한 달 새 5천만원이나 올랐던 경기 광명시에서는 1천만ㆍ2천만원 가량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5ㆍ23 부동산대책 직전 마지막 투자 수요가 몰리며 16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동두천 송내지구 '현대 아이파크'의 초기계약률은 70%대에 머물렀다. 비슷한 시기에 10 대 1의 경쟁률 속에 청약을 마감한 양주 'LG자이'도 분양권 거래가 없어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