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 부도로 피해를 입는 코스닥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LG마이크론은 오리온전기 부도로 매출채권에 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또 LG마이크론의 주력 제품인 섀도마스크(브라운관 핵심부품)의 단기적인 매출 감소도 우려된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채권 손실 규모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부분적인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마이크론이 지난해 오리온전기에 공급한 물량 규모는 3백9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6%에 달했다. 이 회사는 예상되는 매출 감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거래업체로 공급물량을 전환할 계획이다. 브라운관 부품업체인 i인프라도 매출감소 및 매출채권 부실화가 우려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오리온전기를 통한 매출이 1백41억원으로 전체의 20%에 달했다. 오리온전기의 브라운관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 이 회사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i인프라는 올들어 4월 말까지 오리온전기를 통한 매출이 5억1천만원으로 집계됐다며 오리온전기로부터 추가 발주가 있을 경우 재고 물량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마이크론 등 대형 협력업체 말고도 오리온전기에 납품하는 중소형 업체와 2차 협력업체들이 많아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