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타로 일본 자민당 정조회장이 "일제 시대의 창씨개명은 조선인들이 (일본식)성을 달라고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망언,파문이 예상된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소 타로 정조회장은 지난달 31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조선 이름이 기재된 일본 여권으로는 만주 등지에서 일자리를 얻기 어렵자 (조선인들이) 성을 달라고 한 것이 창씨개명의 발단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글 문자는 일본인들이 가르쳤다"며 "의무교육제도도 일본이 도입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은 것들을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석동연 대변인은 1일 "우리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의 책임있는 정치인이 그릇된 역사관을 바탕으로 시대 역행적 발언을 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