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규의 '월요슬롯사이트 업'] 엉덩이 빼고 타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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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슬롯사이트 업부 장관의 브랜드는 '원만한 인품'이다.
모나지 않은 성격과 친화력이 그의 장기다.
투쟁적 이미지의 노무현 대통령이 그를 슬롯사이트 업팀장에 중용한 것도 이런 성품을 감안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번 주 수요일(4일)은 노 대통령 취임 1백일이 되는 날이다.
지난 석 달여 동안이 김 부총리에게는 몹시 빠르게 지나갔을 테다.
각종 회의에, 외부 강연에, 방송에, 인터뷰에, 대통령을 수행한 미국 출장에 다리가 뻐근할 정도였을 것이다.
경기 침체에, 부동산 거품에, 화물연대 파업에, SK글로벌 사태에, 그리고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동북아 슬롯사이트 업중심 추진 등에도 시간이 모자랐을 것이고….
그러나 다리품에 비해 소득이라고 내세울 것은 별로 없다.
법인세 인하에서부터 제동이 걸리기 시작한 슬롯사이트 업부총리의 행동반경은 노조문제와 화물연대 파업에서 본격적으로(?) 겉돌기 시작했고 오늘(2일)로 예정된 조흥은행 매각문제와 관련한 '청와대-노조 직접 담판'에 이르면 할 일마저 없어진, 그런 처지가 돼 있다.
모든 것을 '원만하게' 해결하려다 보니 목소리 큰 집단에 이러저리 휘둘린 결과다.
그렇다고 관료출신 장관들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지도 않다.
진념 전윤철 등 전임 슬롯사이트 업부총리들은 일단 행시 기수로 제압하고 들어간 반면 김 부총리는 그렇지도 못하다.
장관 경력이 일천한 김 부총리가 '내공'을 공인받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더구나 인사권을 행사하지 못 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여기에다 무수한 위원회ㆍ기획단ㆍTF팀이 행정부 위에 앉아 있다.
행정 시스템이 실종 상태이다 보니 슬롯사이트 업정책의 의사결정구조도 오리무중이다.
누가 책임자인지부터 헷갈린다.
오늘 추경예산을 다룰 여ㆍ야ㆍ정 정책협의회가 열리지만 여당부터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다.
김 부총리는 세제실장 시절 부동산 세금 감면 등을 통한 경기부양을 주도한 전력이 있다.
요즘엔 거꾸로 투기를 잡겠다고 앞장섰다.
그나마 경기를 의식하다 보니 엉덩이를 뒤로 빼고 타석에 들어선 꼴이다.
야당이 대통령에게 "슬롯사이트 업관료를 믿지 말라"고 훈수를 둔 것도 전혀 근거없는 말은 아닐 듯싶다.
다행히 6월이 되면서 슬롯사이트 업 분위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이번 주, 이번 달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김진표 부총리의 분발을 촉구한다.< 경제부 차장 ohk@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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