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June)과 핌(Fimm)으로 대표되는 3세대 이동통신(EV-DO) 동영상 서비스가 조기에 대중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월 2만4천∼2만5천원의 토토 바카라만 내면 동영상을 무제한 볼 수 있는혜택을 준 '준'과 '핌'의 특별홍보기간이 각각 6월과 7월에 끝나는 대로 새로운 토토 바카라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이 상품을 대체할 만한 토토 바카라체계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구상중인 새 토토 바카라제는 패킷(1패킷=5백12바이트)당 토토 바카라을 소폭 내리거나 무료통화 혜택을 더 주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이는 현행 토토 바카라제보다 훨씬 부담이 큰 편이어서 관련 서비스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SK텔레콤은 월 2만5천원짜리 '준250' 상품의 경우 무료통화 서비스를 당초 계획 12만패킷(15만6천원 상당)에서 14만∼15만패킷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배준동 SK텔레콤 상무는 "월 3만∼4만원 정도에 불편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그러한 토토 바카라제를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KTF 남규택 상무는 "토토 바카라인하도 검토할 수 있지만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그리 많지 않아 이전 토토 바카라수준으로 돌아가더라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용자들은 3세대 동영상 서비스의 토토 바카라이 지나치게 높아 사용을 꺼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모션 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가입자의 경우 90분간의 축구경기를 실시간 동영상으로 보는 데 20만원 이상의 토토 바카라이 나온다.
SK텔레콤 일선 대리점들은 "현행 토토 바카라의 10분의1 수준으로 낮추지 않고서는 수요확대가 어렵다"며 토토 바카라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은 토토 바카라을 크게 내릴 경우 트래픽이 급상승,주파수 이용에 과부하가 걸려 토토 바카라에 대한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무턱대고 토토 바카라을 인하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로인해 동영상 무제한 이용서비스 프로모션이 한차례 더 실시될 가능성을 점치는 견해도 있다.
동영상 서비스의 수익기반이 불투명한 점도 3세대 이동통신을 본격적으로 꽃피우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