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올 초 주식을 매각,지분율이 떨어진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조짐이어서 이들 종목을 다시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일 우리증권 김석생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안정적 상승세로 돌아서며 한국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며 "올 초 외국인이 지분율을 줄였던 종목을 다시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종목으로는 삼성증권 풍산 LG생활건강 삼성SDI 국민은행 제일모직 기아차 삼성화재 현대자동차 한솔제지 신도리코 삼성전자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올 초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각 종목별 악재라기보다는 한국시장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차원이었다"며 "다시 비중을 확대한다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종목을 우선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선호주의 경우 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대량 매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카드와 합병을 결의한 국민은행을 비롯 삼성전자 삼성증권 풍산 LG생활건강 삼성화재 등엔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경우 프로그램 차익거래(선물매도+주식매수)잔고가 사상 최대치 수준에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매물의 부담을 갖고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우리증권은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