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에서 벗어나기에 급급했던 지난 시절,우량아는 건강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2003년,우량아는 '소아 성인병'의 상징이 됐다. 지난 30년 사이 아이들의 체중은 평균 14kg이상 늘었다. 최근에 작성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생 10명중 3명은 비만,20명 중 한명은 고도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이 어린이 건강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부작 다큐멘터리 '경고!우리 아이들의 몸이 이상하다'로 3일과 10일,17일 3회에 걸쳐 전파를 탄다. 1편 '성인병을 지고 사는 아이들'은 날로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소아 성인병을 집중 조명한다. 제작진과 인제대 의대 강제헌 교수팀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생 1천9백9명을 조사한 결과 비만인 아이들 61명 가운데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등 한가지 이상의 성인병을 가진 아이가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제작진은 비만인 어린이 5명을 선발,4주에 걸쳐 생활습관 교정에 나섰다. CCTV 관찰카메라 등 생생한 영상을 통한 '생활습관 교정 보고서'를 보여준다. 2편 '아토피와의 전쟁-인체방어선이 무너진다'는 지난 10년 새 10배 이상 폭증한 어린이들의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다룬다. 8명의 어린이에 대한 치료사례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영국 존 워너 박사의 최신 연구결과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한 임산부 식단을 공개한다. 3편 '새로운 발견-건강은 자궁에서 나온다'는 인간생명의 근원인 '자궁 속 환경'에 관한 내용이다. 해외 첨단 연구성과를 통해 '태내환경'이 아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고 이상적인 태내환경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