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9,000선이 보인다.' 5주 연속 상승 후 다소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이던 뉴욕증시가 지난 주 다시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았다.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발표들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다우지수는 4일 간의 거래 동안 이틀을 세 자릿수 폭등하며 2.9% 오른 8,850.2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14일의 연중 최고치(8,842)를 넘어선 수준.약세장이었던 지난해 10월 말 저점(7,286)보다는 무려 20% 상승했다. 통상 저점에서부터 20% 올라가면 강세장의 시작으로 보는 점을 감안하면 뉴욕증시는 이제 강세장에 진입한 셈이다. 지난 주 5.7% 오른 나스닥은 지난해 10월 이후 무려 40% 치솟으며 1,600선에 바짝 접근했다. S&P500도 지난 주 3.3% 오르며 11개월 만의 최고치인 963.59를 나타냈다. 월별 등락률로 따지면 다우가 4.4% 올라 지난 2001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상승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은 9%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월요일(2일) 발표되는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와 6일의 실업률 추이가 주가의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기호전 여부에 집중되고 있는데 ISM지수와 실업률이 바로 그 풍향을 알려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낙관론이 우세하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시카고지역의 제조업활동지수(NAPM)가 긍정적으로 나온 결과다. 5월 시카고 NAPM지수는 52.2로 4월(47.6)은 물론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49)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지수는 50 이상이면 카지노 바카라가 확장국면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라크전쟁 이후 카지노 바카라가 좋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같은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소비자 감정지수도 92.1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시카고 NAPM에 이어 ISM지수까지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주가는 적어도 단기적으로 한 단계 더 뛰어 오를 것"(UBS워버그의 머리 해리스 수석연구원)으로 전망한다. 물론 아직 낙관론이 굳어질 것으로 자신하기는 이르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은 데다 5월 실업률이 6.1%로 4월(6.0%)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자금시장에서 미국 전체 주식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26억달러이지만 '미국 주식'에서 3억달러가 빠져나간 것은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말끔히 가시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지난 주 다우 30종목 중 필립모리스의 모회사인 알트리아와 인터내셔널페이퍼 두 종목만 약보합세를 보이고 나머지 종목은 IBM 인텔을 필두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홈디포가 강세를 보였고 AOL타임워너가 제기한 반독점관련 소송을 7억5천만달러에 합의키로 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오름세였다. 지난해 회계분식으로 최고경영자가 구속된 임클론은 항암제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보도로 30일 하루에만 무려 22% 뛰어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