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어니 엘스(34·남아공)와 세계 무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장렌웨이(38·중국)가 유러피언 및 아시안 PGA투어인 칼텍스 싱가포르마스터스(총상금 90만달러) 우승 트로피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선수는 26일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GC(파72·길이 7천1백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11번홀 현재까지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 3위권 선수들의 스코어가 7언더파 수준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컵은 두 선수 중 한 명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오후 4시 현재 엘스가 올 시즌 2승을 올리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장렌웨이는 중국의 간판골퍼이기는 하나 세계 무대에는 낯선 선수. 사설 바카라에도 온 바 있는 장렌웨이는 프로통산 10승을 올리고 있지만 지난해 아시안 PGA투어 상금랭킹은 18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까지 엘스가 10언더파,장렌웨이가 8언더파로 엘스의 우승이 쉽게 예견됐다. 그러나 최종일 두 선수의 스코어차가 2타 이상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승부는 박빙이었다. 엘스가 2,7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12언더파로 치솟자 장렌웨이도 3,4,7번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11언더파가 됐다. 두 선수의 스코어차가 1타로 좁혀진 것. 엘스는 심적 부담을 느꼈는지 8번홀(1백80야드)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두 선수가 처음으로 공동 선두가 되는 순간이었다. 장렌웨이는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2백71야드인데도 불구하고 엘스를 맞아 비교적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한편 사설 바카라선수 중에서는 강욱순(37·삼성)이 공동 27위로 경기를 마쳤다. 강욱순은 최종일 2오버파(보기 2개),4라운드 합계 이븐파 2백88타(71·69·74·74)를 기록했다. 정준(32·캘러웨이)은 1오버파 2백89타(72·72·73·72)로 33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