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에서도 25일 한국과 같은 시각에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으며, 중국 태국 캄보디아 핀란드 등 일부 다른지역도 피해가 확인됐다.


그러나 주말에 발생해 심각한 피해는 없었으며, 한국과는 달리 단시간내 장애가 복구됐다고 해외 주요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25일 밤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2시30분) 최초의 장애가 발생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한국의 인터넷이 마비된 때와 거의 비슷한 시각이다.


이로 인해 국무부 국방부 등 정부 부처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기관을 비롯 최소 3만9천대의 컴퓨터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BOA 고객들은 25일 오전 한때 1만3천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아 현금을 인출하지 못했으나 오후에는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백악관 FBI 등 정부 당국자들은 "전자공격의 원인이 규명됐기 때문에 모든 상황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나, 민간 연구소들은 "비즈니스가 정식으로 재개되는 월요일에 더 많은 사고보고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우려했다.



○…일본 역시 25일 오후 한때 대기업과 대학 등의 컴퓨터에 시간당 20만∼30만건의 대량 데이터가 전해지면서 접속이 불가능하거나 속도가 크게 떨어진 현상이 나타났다.


총무성은 한.일간의 통신상황이 한때 악화돼 일부 인터넷 접속업체들이 서비스를 제한한 적은 있지만 긴급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만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쿠사이대학의 구몬페이 교수는 "이번 대란은 사전에 한국의 IP 주소를 입수해 집중 공격한 것처럼 일어나 일본에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고 분석했다.


사고 발생 후 일본 경찰청은 사이버 테러와 바이러스 침투상황을 24시간 감시하는 사이버 포스센터를 중심으로 경계강화에 돌입했다.



○…중국 국가컴퓨터응급처리센터는 주요 인터넷 서버가 25일 오후 4시 윔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시작, 급속하게 확산됐다고 밝혔다.


응급처리센터는 즉각적인 원인규명 및 응급조치에 들어가 이날 오후 9시30분 조치를 취했으며 26일 오전 현재 일단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경우 국내 서버는 정상적으로 가동됐지만 국제 서버 접속이 불통되는 장애를 겪었다.



도쿄=양승득.뉴욕=육동인.중국=한우덕 특파원 yangs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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