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는 14일 G&G그룹 이용호 회장의 부탁을 받고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조직폭력배 출신의 광주 J건설 여 모(47)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바카라 게임 사이트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이 청구된 여 씨는 작년 5월 이 회장에 대한 서울지검 수사와 관련,관계 공무원에게 청탁해 사건을 잘 해결해주겠다는 명목으로 20억원을 챙긴 혐의등을 받고 있다. 한편 보물선 인양 소문을 유포,삼애인더스 등 계열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있는 "G&G그룹 이용호 회장 게이트"가 14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G&G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라며 배후 세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H에셋의 주가조작 공모 및 금감원의 사건축소 의혹 등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금감원 발표와 달리 지난 99년 증권거래소가 한국전자부품(현 KEP전자) 및 대우금속(현 인터피온)에 대한 이씨의 시세조종 혐의를 금감원에 4차례나 통보한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이씨가 권력의 비호하에 99년초부터 주가조작에 나선 것을 금감위가 은폐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금감원의 사건축소 의혹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강두 의원은 "삼애인더스가 3백50억원에 달하는 유가증권을 발행,보물선을 발굴하겠다는 허황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는데도 금감원의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따진 후 금감원과 이용호씨가 특수관계에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이근영 금감원장은 "증인으로서 분명히 말하는데 제가 이씨와 관련해 압력을 받은 적은 일체 없다"며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최명수.김병일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