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관장 홍은표)은 6·25전쟁중 경북 안강,기계전투에서 이름을 떨친 한신(韓信·1922∼96) 예비역 육군대장을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함남 영흥에서 출생한 한신 대장은 함흥고보를 졸업하고 일본 중앙대에서 수학했으며,1946년 12월 육군사관학교 2기로 임관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수도사단 1연대장을 맡아 의정부전투를 시작으로 한강 방어선,진천,안강,기계,대관령전투를 비롯해 38선 북진작전 등 수많은 격전지를 누비며 명지휘관으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낙동강 최후 방어선의 요충지였던 안강,기계 지역에서 철수 명령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진지를 사수하며 북한군 12사단의 공세를 저지함으로써 국군의 방어선 유지와 반격작전 여건 조성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대관령전투에서는 이틀간의 사투끝에 중공군 1개 사단의 남하를 저지해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크게 공헌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수도사단장,6군단장,1군사령관,합참의장 등 주요 직위를 역임하며 ''잘 먹이고,잘 입히고,잘 재우는'' 사병복지를 구현했고 합참의장 재직시 국군 현대화 계획을 입안해 자주 국방의 기초를 세우는 업적을 남겼다.

오늘 죽어도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의 ''일일 일생(一日 一生)''을 좌우명으로 국가와 군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그는 1975년 육군대장으로 예편했다.

그후 아시아자동차 회장,대한중석 사장을 역임하고 96년 5월6일 향년 7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생전에 태극,을지,충무,화랑무공훈장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