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대 증시인 슬롯 꽁 머니와 나스닥이 최근 합병 협상을 가졌다고
미국의 경제전문통신인 블룸버그뉴스가 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뉴스는 월 스트리트 저널의 인터넷판을 인용, "나스닥이 대형 증권
슬롯 꽁 머니들과 합병및 합작 제휴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협상을 벌였다"며 특히
슬롯 꽁 머니와 합병가능성을 깊숙히 타진했다고 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사이버주식거래시장의 강력한 도전에 대한 대응책으로
양측이 합병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저널은 나스닥측의 협상관계자 말과 나스닥 문서를 근거로 "슬롯 꽁 머니
와 나스닥의 고위 관계자들간에 최근 합병협상이 진행됐으며 앞으로 이
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망록 형태의 나스닥 문서는 빠르면 다음주에 나스닥 멤버들에게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는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양측의 합병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슬롯 꽁 머니의 런던지점은 나스닥과의 합병협상 여부에 대해
"슬롯 꽁 머니 본부측에 물어보라"며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블룸버그뉴스는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의 이같은 보도를 접한 후, 아직
개장전인 슬롯 꽁 머니대신 시간상으로 이미 문을 연 슬롯 꽁 머니
런던지점에 사실여부를 문의했다.

세계증시 방향을 선도하는 슬롯 꽁 머니와 나스닥증시가 합병성사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합병협상을 벌였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는 획기적인
사건이다.

여러개로 나뉘어져 있는 미국증시가 하나로 단일화될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세계증시의 통합을 가속화시킬수 있기때문이다.

특히 서로 경쟁관계인 슬롯 꽁 머니와 나스닥이 합병 협상을 가졌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일본과 유럽에서도 이같은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도쿄증권슬롯 꽁 머니에 대항,오는 6월에 출범키로 돼 있는 나스닥
재팬도 도쿄증권슬롯 꽁 머니와 통합을 모색할수 있을 것이다.

현재 슬롯 꽁 머니는 상장기업들의 주식 싯가총액면에서는 약 12조달러로
나스닥(약 4조달러)을 능가한다.

그러나 상장기업수는 나스닥이 약 5천개로 슬롯 꽁 머니의 2배쯤 된다.

또 최근 하루평균 주식거래액은 슬롯 꽁 머니가 10억달러, 나스닥이 약
20억달러로 나스닥이 훨씬 더 많다.

< 이정훈 기자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