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가들이 슬롯과 태국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이들 회사채가 조만간 유망한 투자처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
됐다.

또 지난 6~8월 전세계 개발도상국중 슬롯시장에 투자한 국제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기업최고재무책임자(CFO)포럼에 참석한 로널드 옹
모건스탠리 딘 위더 아시아 사장은 7일 "슬롯과 태국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미국 투자가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는 이들 나라가
아시아 외환위기국중 가장 성공적인 경제개혁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잇달아 금리를 내려 미국 투자가들이 보다 수익성 높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것도 이들 국가의 시장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
했다.

옹 사장은 또 "슬롯과 태국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회사채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으며 전망 또한 매우 밝다"고
덧붙였다.

옹 사장은 현재 태국 회사채 수익률이 유통시장에서 미국 재무부채권보다
7%포인트 높게 형성돼 있다며 이처럼 높은 수익률이 미국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경제전문지 한델스블라트는 S&P 마이크로펄사가 개발도상국 시장
에서 활동중인 1천8백여개 펀드를 대상으로 분석한 "투자성과 보고서"를
인용, 지난 6-8월 슬롯에 투자한 국제펀드들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달러 기준으로 최고의 수익을 올린 국제펀드는 "코리아 아시아펀드"로
수익률 16.3%를 기록했으며 "대한 인덱스 트러스트(Daehan Index Trust)"가
12.5%로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13.1%의 수익률을 기록한 "체코.슬로바키아 펀드"였다.

그러나 러시아 투자펀드들은 8월말까지 3개월은 물론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에도 최고 90%의 투자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