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첫 관광선을 타고 금강산을 방문한 관광객 가운데 최고령자는 심재린
할아버지(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1901년 6월 7일생으로 올 97세의 고령이다.

평남 진남포가 고향인 실향민 심 할아버지는 성남의 한 사회복지원 추천과
KBS "사랑의 리퀘스트" 제작팀의 후원으로 10명의 다른 실향민들과 함께 첫
관광선을 타게 된다.

심 할아버지는 관광객으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은뒤 북한 땅을 다시 밟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심 할아버지는 "간다고 해서 그렇지 생각해보면 기막힌 노릇. (6.25때)
아들을 떼어놓고 내려와..."라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심 할아버지는 노령에도 불구하고 그가 금강산을 관광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