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규 쌍용자동차 사장은 합작 및 기술제휴선인 독일 벤츠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8일 주총및 이사회를 열어 대우그룹의 루마니아
로대자동차사장이었던 박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회사이름은 당분간 바꾸지 않기로 했다.

박사장은 이날 "벤츠와의 협력관계를 끊기로 했다는 소문은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이라며 "벤츠와 부품조달 판매 등의 부문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곧 벤츠의 이사회 멤버들을 국내에 초청해 대우그룹의 주요
생산시설을 둘러보도록 하고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8만대에 그친 연간 판매규모
를 2년안에 2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구상이다.

생산능력도 앞으로 3~5년사이 30만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지난 27일 쌍용그룹과 쌍용자동차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
쌍용자동차 경영권을 완전히 넘겨 받았다.

< 김정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