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보통신망(ISDN) 한 가닥으로 1회선의 통화료만 내고 수십명이 동시에
인터넷을 쓸수 있게 됐다.

인텍정보기술은 종전에는 사용자마다 별도의 공중통신회선이 필요했던 PPP
방식의 인터넷을 ISDN 한 회선만으로 여러명이 이용할수 있도록 해주는
라우터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전화 한 회선을 여러명이 동시에 이용할수 있어
중소기업이나 컴퓨터학원 등이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드는 통신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경우 이용자수에 관계없이 통화한 시간만큼만 전화요금을 내면 된다.

종전에는 PPP방식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면 통화시간은 물론 사용자에 비례해
통신비용이 늘어났다.

이 회사는 15명 기준으로 하루 1시간씩 3회 인터넷 교육을 하는 컴퓨터학원
의 경우 한달 전화요금이 7만2천5백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수강생마다 별도의 전화회선을 이용하면 무려 1백8만원이 든다.

전용선(1백28Kbps급)을 이용할 경우에도 1백만원이다.

이 장비는 인터넷을 사용할때 필요한 공인IP를 한개만 받아 이를 여러명이
공유할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갖춰 통신회선을 동시에 쓸수 있다.

통신속도는 ISDN을 이용하므로 1백28Kbps로 빠르고 전자메일도 제한적으로
이용할수 있다.

이 회사는 구역내통신망(LAN)을 갖춘 기업이 쓸수 있는 ISDN LAN 서비스용
라우터도 판매한다.

이 장비를 이용할 경우 전자메일 등 인터넷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수 있다.

통신을 오래하는 대기업에 적합한 전용선호스트서비스용 장비도 선보였다.

이 장비는 전용선호스트서비스에서도 그 회사의 모든 PC에서 인터넷을 할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비용이 월 21만원으로 저렴하지만
한대의 컴퓨터에서만 인터넷을 사용할수 밖에 없는 것이 단점이다.

< 정건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