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경기불황과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매물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요는
크게 줄어 지난 91년말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전세값도 금융 및 실물경기 불황 등에 따른 가계소득의 감소로 수요가
크게 위축돼 지난 86년 이후 최대폭으로 폭락하고 있다.

20일 주택은행이 발표한 "도시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집값은
전달에 비해 1.3% 하락했으며 특히 아파트값은 2.0%가 떨어졌다.

집값이 이같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91년 12월 1.6%가 하락한 이후
처음이며 아파트값 하락폭도 지난 91년 12월의 2.4%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중소도시가 1.4%씩 하락했고 광역시가 1.2% 내렸으며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0.8%, 연립주택이 1.0% 각각 떨어졌다.

전세값은 낙폭이 집값보다 더욱 커 전달보다 2.4% 하락, 주택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8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으며 특히 중소도시의
낙폭이 2.7%로 가장 높았고 서울도 2.6%에 달했다.

아파트 전세값은 서울지역에서 하락폭이 무려 3.8%에 달해 지난 90년 12월
4.5%가 떨어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전국적으로도 3.2%에 달해
집계 개시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연립주택 전세값은 1.9%, 단독주택은 1.6%가 각각 하락했다.

<이성태 기자>

(한국토토 카지노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