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중 외화대출 승인액이 작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중 외화대출 승인액은 총 10억4천만
달러로 2.4분기(9억9천만달러)에 비해 65.4%, 지난해 동기(25억1천만달러)에
비해서는 58.6%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 대기업에 대한 시설재수입자금 융자비율이 인하된데다
금융기관의 중장기재원조달 의무비율 산정방식이 변경돼 외국환은행들이
신규승인을 자제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화대출 승인액이 큰폭 감소함에 따라 이 기간중 외화대출 취급액도 총
24억5천만달러에 그쳐 지난 2.4분기(30억2천만달러)보다 18.8%가 줄어
들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이 17억6천만달러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고 중소기업은
28.4%인 6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반도체 석유화학등 투자규모가 큰 업종을 중심
으로, 중소기업은 섬유 기계등에 대한 대출이 주종을 이뤄 5대 시중은행의
경우 전기 전자 45.5% 석유화학 15.1% 섬유 7.2% 자동차 5.2% 기타 19.1%
등의 비율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외화대출잔액은 지난해말 대비 20.1% 증가한 2백79억
8천만달러에 달해 예금은행 원화대출잔액의 14.3%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 육동인기자 >

(해외 바카라 사이트신문 1995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