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한 나이지리아 국제사기사건이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1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라고스 무역관은 최근 나이지리아 국제사기범들이
신정보에 어두운 국내 중소기업등에게 신종 사기를 쳐 이를 확인하려는
문의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쇄도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서울 K상사는 얼마전 나이지리아의 한 상인으로부터 "내쇼날 스포츠
페스티발"에 사용할 운동화 90만켤레를 사려고 하니 계약서용 인지대를
보내라는 팩스를 받았으나 현지에서는 이런 행사가 전혀 예정에 없는 것
으로 확인됐다.

또 경기도 안양의 J사는 2천만달러 규모의 가전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상인과 상담하던중 나이지리아 현지에 회사등록이 필요하다는 말에 속아
등기비용 8천달러를 사기당했다.

서울의 E종합식품은 "나이지리아 업체로부터 못받고 있는 미수금을 해
결해 줄테니 사례비로 7만5천달러를 보내라"는 문서를 라고스 무역관으
로부터 받았으나 이 문서는 명의를 도용한 문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 임 혁기자 >

(한국슬롯 무료 사이트신문 1995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