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장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상반기동안 전
년동기 대비 50%선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설비투자용 자금 조달을 본격화하면서 증시자금의 대기
업과점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증권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자본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은
주식부문이 3조7천4백32억원, 회사채가 8조3천9백41억원등 12조1천3백73억원
으로 전년동기 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자금조달 감소는 특히 시중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전년동기 대비 17.4%나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발행은 유통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유상증자의 경우 전년대비 49.9%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기호황에 편승한 설비투자가 지속적인 활기를 띠면서 대기업들의 주
식발행은 50.9%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의 주식발행도 32.5%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체 주
식발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의 5.4%에서 4.8%로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증시자금의 대기업 편중 현상은 회사채부문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11.4%를
차지했던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비중은 올상반기에는 10.5%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정규재기자 >

(한국샌즈 카지노 사이트신문 1995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