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선패배직후인 19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민주당 김대중후보는 휴일인
20일 시내 워커힐호텔에 머물며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채 부인 이희호여사
와 함께 휴식.
김씨는 이날 김상현최고위원 박지원수석부대변인 한화갑 김옥두 최재승
의원과 조승형비서실장등 거처를 알고 찾아간 측근들만을 잠시만나 노고
를 위로하고 종일 독서로 소일했는데 하룻동안 조성기씨의 `전국시대'' 1
부를 독파했다고.
김씨는 이날 `당에서 고문직이나 상임고문직제의가 있을 것''이란 소문
에 대해 "정치활동재개로 보일 우려가 다분하기 때문에 이에 절대 응하
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했다고 박수석 부대변인이 전언.
김씨는 또 민주당의 지도체제문제와 관련, "이기택대표가 잘해주기를
바라고 이대표가 잘할수 있도록 평당원으로서 지지를 보내겠으나 전면에
나서 지지를 보내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는것.
한편 김씨는 23일 김영삼대통령 당선자와의 회동설에 대해서는 "그같
은 계획이 전혀 없으며 지난 19일 김당선자와의 통화시 `곧 만나자''고
하기에 `나는 정치를 안할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는 것.
김씨는 21일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동해안쪽으로 2박3일간의 여행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