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은행의 신탁계정과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은
대폭늘었으나 은행계정의 저축성예금증가액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은이 분석한 상반기 금융기관별 수신동향을 보면 이기간중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2조3천7백49억원이 증가,작년 상반기의 증가액
4조2천2백억원의 절반정도에 그쳤다.

제1금융권의 대표적인 수신상품인 저축성예금의 증가가 이처럼 둔화된것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데 따른 것이며 그로 인해 은행의 영업위축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제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은행신탁계정은 급증했다.

대표적 신탁상품인 금전신탁의 경우 상반기 수탁고증가액은
6조9천1백57억원을 기록,작년 같은기간의 증가액 2조8천4백25억원의
2.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최근들어서도 고수익신탁상품을 경쟁적으로 개발,예금유치에
나서고 있다.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도 큰폭으로 늘어났다.

상반기중 공사채형수익증권수탁고는 3조1천9백66억원 증가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증가액보다 2배정도 많은 규모다.

주식시장의 침체,부동산경기의 위축등으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2금융권 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관계자는 은행권에 대한 금리규제로 은행예금이 늘지않아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금리를 하루빨리 자유화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제2금융권중 단자회사의 경우에는 8개단자사가 은행이나 증권회사로
바뀌고 기존 단자사들의 업무도 축소됨에 따라 수신이 자동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자사의 CMA(어음관리계좌) 예탁금은 상반기중 2천9백46억원 줄었고
자기발행어음도 3천7백31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