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 상아제약과 현대 한미 영진약품및 제일제당등 주요 제약사들이
자본과 마케팅력을 투입,구소련의 기초과학을 응용한 의약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신약소스 신제약기술을 공급해 왔던
유럽및 미국등 선진 외국제약사들이 최근 물질특허제및 외국인투자가
자유로워지면서 기술제공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품수입만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자 국내제약사들이 기초과학이 발달한 구소련의 연구소와
합작 또는 제휴등을 통해 그들의 기초이론을 상업적인 응용기술로
공동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약품의 경우는 이미 카자흐공화국의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즈(국립연구소)와 카즈코린텍사라는 합작법인을 현지에 설립키로
하고 구체적방안을 협의중이다.
이 현지법인의 자본금 규모는 28만달러(현대약품51%)로 현대약품측에서
대표이사(이현태본부장내정)직을 맡게 되며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즈의
기술을 특허관리하고 기초의약과학기술을 상업화하는 용역업무를 맡게
된다.
동신제약은 리투아니아공화국의 페르맨타스연구소와 기술제공계약을
체결,인터페론 항암제 성장호르몬제등의 의약품원료기술을 도입키로 했으며
올해중 한국에 생산라인을 설치,93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아제약도 러시아연방의 브니티아프연구소와 제휴,자본과 장비를 투입해
항생물질 소염효소제등의 신약을 공동개발하기로 했으며 이밖에
보령제약(백신류,한미약품 제일제당등도 구소련공화국의 연구소들과 제휴
또는 합작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