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발행하는 중개어음 물량이 만기도래분을 밑도는 일이 나타나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는 4-5월을 앞두고 기업의 자금수급에 큰 부담요인
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단자사의 중개로 기업들이 2-6월간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중개어음 물량이 투자수요 감소로 1백66억원에
그치면서 이날 만기도래 분(1백99억원)을 밑도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개어음 발행물량이 만기도래분에 미치치 못한 것은 지난해 11월
개인매입 허 용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에따라 중개어음 발행잔액은 12일 2조8천6백50억원으로 전날보다
33억원이 줄 었다.
단자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12월동안 중개어음 매입이 크게
호조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이달말부터 만기도래분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금리인하 로 투자메리트가 감소, 발행물량이
만기도래분에 밑도는 이같은 일이 지속된다면 본 격적인 기업들의 신규
투자수요를 앞두고 자금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개어음의 만기도래분은 1월말 잔액기준으로 3월 4천3백58억원, 4월
5천9백65 억원, 5월 2천7백억원, 6월 3천9백50억원, 7월 5천2백2억원등
7월까지 2조2천1백97 억원에 이르고 있다.
재무부는 지난 14일부터 중개어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관계에
있는 CD(양 도성정기예금증서)의 수익률을 증권,단자사 모두 연 16.2%
이하로 적용하도록 조치 했으나 이같은 강제인하가 투자수요 감소를
유발해 기업들이 꺾기(구속성예금)로 떠 안은 CD를 사채시장에서 할인하게
될 경우 오히려 실세금리를 부추길 수도 있어 추 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