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양측은 26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채택하는 문제에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날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핵문제 논의를 위한 대표
접촉에서 그동안 주장해온<조선반도의 비핵지대화에 관한 선언>안을<비핵
으로 수정 제시, 우리측안에 접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특히 남북한 동시사찰을 추진하기 위한 기구설치를 제의해왔
으며 우리측은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또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이 빠른 시일내에 핵안전협정에 서명한뒤
핵사찰을 수용토록 촉구한데대해 머지않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 문제
를 마무리짓 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특히 북한이 핵문제에서 성의를 보일경우 내년도 팀스피리트훈
련을 대폭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미-북한간 직접
협상에 의한 핵문제 처리방식에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명백히 한 것으로 전
해졌다.
양측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2차 대표
접촉을 갖고 이날 접촉에서 나타난 쌍방입장을 토대로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