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26일 "서울과 호남지역 선거구주민의 절대
다수가 현역의원의 교체를 요구하면 이러한 유권자의 뜻을 심각히 고려할
수밖에 없 다"고 상당수 현역의원 교체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표는 이날 연합통신과의 회견에서 "특히 호남지역 주민들 사이에
현역의원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불만여론이 있다"고 말해 호남출신
현역의원의 대폭<물갈이>를 예고했다.
그는 "내년 4월 국회의원선거와 기초및 광역자치단체장선거등 3대
선거를 4월중 동시실시해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거듭 밝히고
"동시선거를 위해 대국민 지지서 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민주당의 조직책 인선과 관련, "참신한 인물영입성과와 1월
정국의 추이를 지켜본뒤 내년 1월중순 이후 사실상의 공천으로 조직책을
인선해 발표할 것"이라면서 "영입자는 군장성출신, 전직 고관, 기업인,
교수등 지역구와 전국구를 포함, 당초 목표했던 30명선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14대 총선에서의 범야권연합공천 문제에 대해 그는 "민중당으로부터
이미 연합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전국연합은 정당이
아니므로 이들이 선거에 개입하려면 사회단체의 입장에서 정당후보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14대 총선을 민자.민주 양당대결로
치르겠다는 의사를 명확히했다.
김총재는 내년 1월 임시국회소집문제에 대해 "1월 부시미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히고 "임시국회에서
농어촌구조조정관련법안등 계류안건을 처리하고, 문제가 있다면
임시국회에서 국회의원선거법을 다시 개정하는 문제도 검토할수 있다"고
선거법 재개정협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민주당도 기본적으로 남북합의서를 지지하고 있는 입장이므로
공동책임을 지기 위해 임시국회에서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정상회담등 남북문제를 내각제 개헌문제등에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대표는 "노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임기중 내각제개헌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언하고<>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의제의 범위등을
국민앞에 분명히 제시한뒤<>야당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등 국민적
합의를 얻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