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내 계파간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근교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민정
민주.공화 등 3계파 중진들과 골프회동을 갖고 결속된 당의 모습을 과시.
김최고위윈이 오는 22일 출국하는 박최고위원의 환송을 겸해 주재한 이
골프모임에는 민정계의 나웅배정책위의장, 김종호총무, 이한동 정석모
박준병 심명보 오유 방의원, 공화계의 최각규부총리, 김용환의원과
민주계의 신상우의원등이 참석해 외견상 범계파적인 화합의 분위기.
특히 골프시작에 앞서 점심식사를 함께 한뒤 기념촬영을 하는 자리에서
김최고 위원은 신의원에게 "이 사진이 증거가 될 것"이라고 조크를 건넸고
의아해하는 신의원에게 다른 참석자들이 "이제 신의원은<신민정계>가 된
것"이라고 거들어 폭소가 터지기도.
그러나 참석자들은 그동안 이 모임에 대한 당내외의 시각을 의식해서
인지 한결같이 정치적 의미가 없는 단순한<운동>임을 강조했으며 이날의
주인공격인 박최고위원은 "환송모임치고는 너무 거창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이미 오래전부 터 약속됐던 운동일뿐"이라고 응수.
최각규부총리는 이날 오전에 있었던 무료 슬롯 머신각료 회의 때문에 2시간 가량
늦게 합류, 나웅배의장과 한팀을 이뤄 추곡수매문제등에 관해 깊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는 후문.
한편 연락책임을 맡았던 김동근JP비서실장은 "김윤환총장이 지역구
행사일로 불 참하게 돼 두최고위원의 동의를 얻어 신상우의원을 불렀다"고
말해 당초 이 회동이 민정.공화 두계파의 결속의 일환으로 추진됐음을
시사한뒤 "앞으로는 이런 모임을 자주 갖게 될 것"이라고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