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의 올해 임금협상이 부진하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등 국내 5개 완성차 메이커는
노사양측의 임금인상안이 크게 차이를 보여 협상만 거듭할뿐 임금교섭이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달 14일 1차협상을 시작으로 임금교섭을 벌여
왔으나 노조측이 요구한 인상률(통상임금기준 20.5%)이 회사측 제시안
(8.86%)과 큰 차이를 보여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노조측은 지난 13일 울산공장에서의 임시대의원대회 투표결과에
따라 쟁의발생신고를 내놓고 있다.
기아자동차 역시 지난달 15일부터 6차례에 결친 협상을 벌여왔으나
노조요구안(22.1%)과 회사제시안(9.9%)의 차이가 심해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올봄 부평공장휴업과 관련, 노조집행부 간부들이
구속되거나 수배중이어서 임금협상자체가 불가능해 일정도 잡지못하고
있다.
아세아자동차는 4월26일 1차교섭을 시작으로 그동안 7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노조요구안(23.96%)과 회사제시안(9.95%)간의 격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다.
이 회사 노조원들은 임금교섭이 성과를 얻지 못하자 태업등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도 5월13일부터 지난 11일까지 6차례의 임금협상을
가졌으나 노조요구안(29.89%)과 회사제시안(8%)간의 차이가 심해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