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 종식에 따른 세계경기회복전망 등에 힘입어 올해는 중공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15일 전경련이 국내 3백50개사를 표본으로 선정, 실시한 올해 기업시설
투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평균 28.2%나 투자를
늘려잡고 있으며 제조업체들의 경우 지난해보다 19.3%나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 시설투자증가율이 전산업평균은 전년비 11.9%,
제조업은 7.4%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의 이같은 투자전망은 대출여건악화와 걸프사태로 지난해 하반기에
집행되자 투자분이 올해로 넘어온데다 걸프전의 조기종식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종이및 종이제품(2백5.8%), 자동차(77.8%), 1차금속(18.0%),
전기및 전자기기(14.1%)등 중화학 부문의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신발(-28.1%), 고무제품(-18.9%), 나무및 나무제품(-5.7%)등
경공업제품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제조업투자 확대분위기에도 불구, 신발등 노동집약적인
경공업부문의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나타난 것은 고임금, 인력난,
선진국수입장벽 강화, 후발개도국의 추격등으로 경공업부문의 경쟁력이
크게 잠식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