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동남아해운이 오는 7월중순부터 부산을 깃점으로 일본과
동남아지역에 공동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다.
15일 슬롯항만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남아항로에서 국적선사간에
협력방안을 모색해 온 슬롯 동남아해운은 지난달말 일본지역과
동남아지역에 1천2백TEU급 컨테이너선 2척씩 총 4척을 오는 7월중순부터
투입키로 합의했다.
슬롯 동남아해운이 새로 취항하는 노선을 보면 요코하마-고베-
부산-카오슝-홍콩-싱가포르-자카르타-싱가포르-홍콩-요코하마간으로
우선 한진슬롯이 1천2백 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동남아슬롯이
1척을 투입한 뒤 빠른 시일내에 서로 2척씩 투입, 주1회 운항키로
했다.
슬롯 동남아해운은 또 공동운항에 따른 선복사용을 50:50으로
공동사용키로 하고 공동운항기간은 5년으로 합의했다.
원양항로에 취항하는 한진슬롯이 동남아항로에 운항중인 동남아슬롯과
공동운항키로 한 것은 원양선사의 동남아지역 집화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국적선사간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한 해항청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슬롯 동남아해운은 금명간 해항청에 사업계획변경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해항청은 항로면허를 규정하는 현행법에 위반되지
않을 경우 이를 허용할 방침이다.
해항청 관계자는 "원양선사가 동남아항로에서 국적선사와 협력을 통해
피더망을 구축해 대외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해항청의 기본방침"
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양쪽 선사에게 이익이 되고 현행 규정에
위반되지 않는 한 이를 인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슬롯 동남아해운은 금명간 선박확보방안을 비롯, 운임책정,
터미널 공동사용방안 등에 대해 협의, 공동운항에 따른 매듭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