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국내 민간업계로는 최초로 미국 크레이사로부터 수퍼
컴퓨터를 도입,자동차 개발관련 각종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본격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원가절감과 안전도 향상에 나서고 있다.
20일 기아자동차 관계자들에 따르면 크레이사 YMP-4기종의 이 수퍼
컴퓨터는 도입가격만도 하드웨어 9백40만달러, 소프트웨어 60만달러등
모두 1천만달러에 이르며 초당 20억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처리능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고유모델의 신차종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기아는 기존의
컴퓨터보조 설계및 생산시스템과 이번에 도입된 수퍼컴퓨터를 이용해
충돌모의시험, 진동.소음 해석, 성형해석, 공기역학, 기구운동,
열.유체해석, 강도.강성해석, 연소해석등 컴퓨터보 조엔지니어링분야를
수행, 안전설계는 물론 개발기간의 획기적인 단축과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측 관계자들은 0.1초의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자동차 충돌시험의
경우, 충돌후의 변형된 모습을 컴퓨터로 해석및 예측하기 위해 모두
15만개의 방정식을 10만회에 걸쳐 풀어야하기 때문에 종래의 재래식
대형컴퓨터로는 7백20시간이 걸리던 것이 수퍼컴퓨터로는 33시간에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수퍼컴퓨터는 우선 기아자동차의 중앙기술연구소가
주 사용자이며 기아기술연구소, 생산기술등 사내 타 연구부문이 공동
사용하고 아시아자동차, 기아기공, 기아정기등 여타 그룹내 계열사들과도
통신망을 연결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