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만에서 전쟁이 발발된 이후 석유를 원료로 하는 부산지역의 도료.
플라스틱.화학섬유.신발업종이 원료구득난과 국제수요감소 등으로 인해
일부업종에서 정상조업이 되지 않는등 영향을 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수급사정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플라스틱
업계는 개전이후 원료공급이 제때 안돼 3백여개업체의 평균가동률이 60%
선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12월의 95%선에 비해 무려 30%포인트이상 낮아진
것이며 2백여개에 이르는 영세업체들은 2-3일에 한번꼴로 원료 공급을
받아 제대로 공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태라고 업체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또 지난해 수출 17.4%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증가에 힘입어 12%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던 도료업계는 국제원자재 가격폭등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에 원료수급전망마저 불투명해 일부업체에서는 조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주요원료인 크실렌(Xylene)과 톨루엔(Toluene)의 국제가격이 폐만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하반기이후 1백2.8%, MIBK 는 같은기간 73.7%나
올랐으며 앞으로도 큰폭의 상승이 예상되는 데다 개전이후 공급차질이
발생, 조광페인트등 대부분의 업체가 18일부터 잔업을 중단, 생산량이
20%가량 줄어든 상태이다.
이밖에 부산의 주종산업인 신발업계는 현재 원자재조달에는 어려움이
없으나 페만사태에 따른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의 수요감소로 1월분 주문이
지난해 1월에 비해 20% 줄어들었으며 부산지역 섬유업계의 60%를 차지하는
화학섬유업체들도 해외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발과 섬유업계에 미치는 전쟁의 영향이 1-2달후에 본격적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가격 폭등과 해외
수요감소로 휴.폐업업체가 속출하고 나머지 업체도 조업단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들 석유관련업계는 폐만전쟁의 전황이 불투명해 뚜렷한 장기
생산계획을 세우지 못한채 수시로 전황전개과 원료공급상황에 따라 임기
응변식 생산활동을 할수 밖에 없어 생산차질이 예상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