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의 페르시아만 대책본부(본부장 이기주제2차관보)는 19일
이라크에 잔류해있는 현대건설 직원 23명의 신변과 소재파악을 위해
18일밤 요르단 현지인 1명을 바그다드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상오 "택시운전사인 요르단 현지인은
바그다드에서 현대건설 직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이들의 육로탈출을
주선한뒤 20일께 요르단의 암만으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무부는 이와함께 현대건설 직원들이 육로를 통해 이란국경쪽으로
탈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라크와 이란의 국경검문소인
바크타란에 주이란대사관의 공관원 2명을 파견했다.
대책본부는 또 이날 새벽 이라크의 공습에 따른 위험예상지역인
사우디 동부의 주베일과 담람에 잔류하고 있는 건설업체 근로자 5백
여명이 사우디 내륙의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는 보고를
현지공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잔류교민 72명 안전 ***
대책본부는 이스라엘 잔류 교민 72명의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는 한편 이들 교민들에게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으로부터 탈출할
것을 지시했다.
대책본부는 전쟁이 확대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에 따른 현지
민심의 동요와 소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 현대, 극동, 삼성등
건설업체들에게 정부의 철수지시에 호응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행정명령을 펴나가기로 했다.
한편 18일저녁 암만으로 철수한 MBC취재진에 따르면
이라크에 남아있는 현대건설 직원들이 바그다드의 서부지역 라마디시의
지하방공호에 대피해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