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감과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중동개전 사흘째인 19일 증시에서는 개장초부터 대부분의 업종에
"팔자"주문이 우세,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다 낙폭이 줄어들어
종합주가지수가 상오 11시 40분현재 전날에 비해 3.33포인트 떨어진
6백64.02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이라크의 반격이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 미국이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판단하기는 힘들며 이스라엘이 전쟁에 개입하면
전장이 확대되며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감이 대두돼
개장초부터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유엔주재 이라크대사가 부시 미국대통령에게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는 외신보도가 전해지면서 매물취소주문이 쇄도,
낙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증권, 기계업이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세 였으며 광업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천2백10만2천4백주와 1천68억6천만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금융주의 거래량이 전체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거래가 형성된 5백46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한
1백17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7개 등 3백79개에 이르렀으며
보합종목은 1백 24개 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전력이 당초 보도와는 달리 아직 와해된
상태는 아니며 이스라엘의 참전으로 전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감에 매물출회현상이 빚어졌으나 유엔주재 이라크대사의 협상촉구로
매수주문이 다시 늘어나는 등 투자자들이 전황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향후 주가는 전황의 전개에 따라 "널뛰기"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