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15개 공화국에 권한을 더많이 주는 새 연방협정을 논의하고
정부의 개편을 가져올 제 4차 인민대표회의가 17일 개막됐다.
이번 회기중에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사임을 강구하겠다고
위협했던 강경파 대의원들이 태도를 바꾸어 고르바초프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
고프바초프는 실추하고 있는 그의 권위를 떠받치고 연방쇄신계획을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5개 공화국중 5개 공화국대의원들이 연방이분열되어서는
안된다는 고르바초프의 당부를 무시하고 이번 회의의 모두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회의를 보이콧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또 행정부개편으로 신설될 부통령과 새총리를 선출한다.
부통령의 유력한 후보로는 누르술탄 나자바이에프 카자흐공화국
최고회의의장과 바담 바카틴 전내무장관이 물망에 올라있고
니콜라이 리즈코프의 뒤를 이을 총리후보로는 예두아르트 셰바르드
나제 외무장관과 아르메니아 공화국의 나고르나 카라바흐자치구주재
중앙정부대표인 아르카디 볼스키가 물망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