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문화방송 (MBC)의 완전한 민영화 방침을 확정하고, 서울 본사를
포함 계열사들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정부와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방송문화진흥회명의로 정부가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MBC주식 (70%)등을 연차적으로 매각하고, 지방
계열사는 독립을 허용, 조성된 자금을 공익교육사업과 방송진흥기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MBC 주식소유의 파행적구조는 지양되어야
한다는 방송전문가들의 권고와 3천억원이상의 국민의 돈을 공영구조하의
주식회사란 어정쩡한 형태로 묻어두고 있는 것은 낭비라는 여론을 감안,
이같은 방침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지난번 방송개편안에서 MBC
위상부분을 제외시킨 것은 한꺼번에 광범위한 개편을 단행함으로써
생길지도 모르는 충격을 줄여야 한다는 민자당의 충고에 따른 것" 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MBC 자체조사결과, MBC 서울본사를 매각할 경우 3천억원
내외의 자금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자금은 불우한 환경의 청소년을 위한
공동독서실건설이나 기초과학기술분야의 청소년실습실 마련등 장학사업에
일부를 투자하는 한편, 국내 제작통신위성개발등 뉴미디어부야 지원,
채널증가로 수요가 늘 프로그램제작 관련 소프트웨어사업육성등 방송진흥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