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시판될 새로운 영자 주간지 "디 유러피언
(THE EUROPEAN)이 11일 첫선을 보였다.
이날 시판된 "디 유러피언"지의 창간호는 런던 북서부 왓퍼드시에서
60만부가 인쇄된 것을 비롯, 프랑스의 루베시와 서독의 하노버시,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근교등지에서 모두 100만부 이상이 발행됐다.
이날자 창간호는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 빌프리드 마르텐스 벨기에
총리, 마리오 소아레스 포르투갈 대통령을 포함한 몇몇 유럽 지도자들의
창간 축하 메시지가 게재됐다.
이 신문은 소유주이자 편집장인 로버트 맥스웰(66)은 발행부수 389만을
자랑하는 영국의 타블로이드판 신문 데일리 미러를 비롯, 전 세계 20여개국에
걸친 언론매체들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 출신의 언론 재벌이다.
디 유러피언지는 이날 조간으로 발행된 창간호 1면에 게재한 "유럽 단일
통화"제하 기사에서 영국,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서독, 소련, 스위스
등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0%가 단일 유럽통화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 고르바초프, 통일유럽의 제1대통령 후보로 생각...여론조사 ***
이 신문은 또 여론조사 대상자의 대다수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통일유럽 대통령의 가장 인기있는 후보자로 생각하고 있으며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을 제2의 후보로 대처 영국 총리와 콜
서독총리를 제3의 후보로 꼽았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1부당 50펜스(83센트)에 판매될 이 신문은 앞으로 스칸디나비아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시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