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및 승무원 120명을 태운 필리핀항공(PAL)소속 국내선 여객기 보잉
737기가 11일 마닐라 공항에서 이륙준비중 폭발하여 화재가 발생, 7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 폭탄테러 가능성 높아 7명 사망 87명 부상 ***
이 여객기가 마닐라 남쪽 470km의 일로일로를 향해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예인되어 가던중 폭발하자 겁에 질린 승객들은 서로 짓밟으면서 앞을 다투어
출구쪽으로 가려고 했다고 생존자들이 말했으며 폭발과 화재로 사망한 7명
은 어른 6명에 어린이 1명이었다.
PAL의 한 직원은 적어도 82명의 승객이 공항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으며 병원소식통들은 8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보잉737기의 폭발원인은 당장 알려지지 않았으며 사건수습을 위해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이 파견한 오스카르 오르보스 운수장관은 폭발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에서 사건을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 승객 대부분은 비상탈출 장비로 기내에서 탈출 ***
오르보스 운수장관은 폭탄이 기내에 장치되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것도 조사대상이 되고 있는 문제의 하나라고 답변하고 공항관제탑
에서 PAL의 에어버스 한대를 먼저 이륙시키느라고 사고기인 보잉737의 이륙
을 지연시켰다면서 이것이 먼저 이륙했더라면 더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단테 산토스 PAL사장은 객실 중신부근처에서 한차례의 폭발이 발생한 것
으로 보이며 단4분후에 화염이 기내전체를 휩쓸었다고 말했으며 한 승객은
폭발음을 세차례나 들었다고 전했다.
승객의 대부분은 비상탈출 장비를 이용하여 기내에서 탈출할수 있었다.
승객중에 외국인이 몇몇 있었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본인 1명이 화상
치료를 받았고 영국여성 2명은 무사히 탈출하여 부상을 모면했다고 관리들
이 말했다.
부상자중에는 필리핀 상공회의소 회장 오렐리오 페리케트와 일로일로 출신
하원의원 알베르티토 로페스가 끼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