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동독총리에 선출될 것으로 보이는 로타르 드 메지에르 동독 기민당
(CDU) 당수는 24일 사민당에 대해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을 다시한번 제의하는
한편 동-소독 통화 단일화는 이번 여름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 메지에르 당수는 이날 서독의 벨트 암 존타크지와의 회견에서
동독인들이 사용 가능한 화폐를 가지고 여행할 수 있도록 통화단일화는 이번
여름까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독 정부도 통화단일화는 금년 여름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드 메지에르 당수는 또 축출된 공산당 정권으로부터 유래하는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폐지하고 대신 선거를 통해 광범한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산정권 치하에서는 전통적으로 공산당 서기장이 형식상의 국가원수인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겸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