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27일 상오 전경련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유총연맹(총재
정일권)이 최근 활동비로 지원을 요청해 왔던 3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제정된 자유총연맹 육성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반공연맹의 후신으로 결성된 자유총연맹은 지난1일 발족직후 전경련에
30억원의 활동비지원을 요청해 왔는데 전경련은 일해재단등에 대한 기부로
기업인들에게 정경유착 비난화살이 쏟아졌었던 경험에 비춰 이번 요청을
수락할 경우 여론에 또다시 정경유착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염려, 지원
여부를 놓고 상당한 고심을 했다는 후문.
결국 전경련은 이날 이사회에서 30억원지원 수락을 결정하면서 과거처럼
재벌들에게 일정액을 할당한 뒤 직접 수금, 전달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고
회원들에게 이사회의 지원협조결의를 공문으로 전달, 회원 각자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조치해 나름대로 민주화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양을 내기 위해
애쓰는 흔적을 보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