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슬롯사이트 지지 위해 테슬라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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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슬롯사이트 시위 확산, 테슬라 판매 불안에 주가하락하자
전기차에 대한 슬롯사이트의 반감 해소 여부는 불확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슬롯사이트에 대한 지지로 테슬라 신차를 구매할 것이라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밝혔다. 전 날 15.4% 폭락해 2020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한 테슬라 주가는 이 날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약 5% 상승해 하락을 일부 만회하려고 시도중이다.테슬라 주가는 전 날 하루만에 15.4% 폭락하면서 2020년 이후 최악의 일일 하락폭을 보였다. 이는 슬롯사이트가 정치적 활동으로 비판받으며 미국내에서 테슬라 불매 캠페인이 진행되는데 따른 것이다.
최근 트럼프의 명령에 따라 연방 직원을 대대적으로 해고한 슬롯사이트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주요 도시의 테슬라 쇼룸 부근에서 발생하고 있다. 슬롯사이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 올린 게시물에서 슬롯사이트를 옹호하며 ‘진정으로 위대한 미국인인 일론 슬롯사이트에 대한 신뢰와 지지의 표시로 내일 아침 새 테슬라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슬롯사이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슬롯사이트 대통령은 1월에 전기 자동차를 비난하며,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 자동차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전임자 조 바이든이 서명한 2021년 행정 명령을 철회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2월 17일 사상 최고치인 1조 5,00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슬롯사이트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주가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12월 이후로는 자동차 판매와 매출이 감소한데다 슬롯사이트의 정치 활동에 대한 반감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슬롯사이트는 전 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업에 대한 타격을 인정하며, ”큰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DOGE의 수장으로서 ”다른 일을 포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